박철석 복지교육국장 브리핑…시청 옆 펜스도 철거

▲박철석 청주시 복지교육국장이 시립요양병원 재개원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시립요양병원(전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이 오는 29일 재개원 한다. 또 이 병원 옛 노조원들의 천막농성으로 인해 청주시가 설치했던 시청 정문 옆의 펜스도 사라졌다.

박철석 청주시 복지교육국장은 10일 이러한 내용의 브리핑을 하고 새롭게 다시 문을 열 시립요양병원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박 국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은 청주시립요양병원으로 명칭을 바꿔 8월 29일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시청 앞을 지나는 수많은 시민들께 교통안전 문제, 보행 불편, 시청공원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점, 도시미관 저해 등 수많은 어려움에도 묵묵히 참고 견뎌주신 시민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병원 옛 노조 측의 천막농성과 시위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로 설치했던 시청 소공원의 펜스를 제거하고 다시 시민들께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박 국장은 그러면서 “병원의 새로운 운영자인 청주병원과 함께 근로자들이 상생과 화합의 정신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즐겁게 일하는 사업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국장의 브리핑 직후 시청 소공원 입구에 설치됐던 펜스는 즉시 철거됐고, 시청 정문 옆 시내버스승강장에서 시청 소공원으로의 통행이 가능해졌다.

▲옛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노조원들의 천막농성으로 인해 청주시가 시청 정문 옆에 설치했던 펜스에 대한 철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충북뉴스

길이 77m, 높이 1.2m의 이 펜스는 지난 2월 5일 청주시가 행정대집행을 통해 옛 병원 노조원들의 천막농성장을 철거한 뒤 천막 재설치 방지 등을 이유로 850여만 원을 들여 시청 앞 인도와 소공원 경계에 설치했다.

한편 청주시가 157억 원을 들여 2009년 설립한 시립요양병원은 2014년 3월 28일부터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해오다, 결국 다음해인 2015년 6월 5일 당시 운영자가 경영 포기에 따른 폐업신고서를 제출하며 문을 닫은 상태다.

이후 청주시는 네 차례에 걸친 공모 끝에 지난 5월 16일 병원 수탁기관 선정심사위원회를 열어 4년간 병원 운영을 맡을 우선 협상자로 의료법인 청주병원을 선정했다.

청주병원과 옛 노인병원 노조 측은 지난달 25일 가진 협상에서 현재 남아있는 옛 노조원 23명을 순차적으로 고용키로 합의했고, 옛 노조원 5명이 지난 3일 발표된 신규 채용합격자 17명에 포함됐다.

청주병원이 협상에서 제시한 ‘약속’을 지키자, 지난 4일 옛 노조원들은 ‘해고자 전원복직’을 주장하며 시청 정문 앞에서 456일간 농성을 벌였던 천막농성장을 자진 철거하고 현재 시립요양병원 재개원 준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