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호기심 담긴 음란물 다량 유포…해당 의원 "사용법도 몰라, 수사 의뢰"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현직 청주시의원이 운용하는 페이스북에서 성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음란성 게시물이 다량 유포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이용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이에 따른 해킹 피해 또한 급증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A 시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지난 21일 오후 3시20분 ‘불타는 주말·평일 출장 필요하시면 불러주세요’란 문구가 적힌 사진이 그의 소식을 받는 '페이스북 친구' 등의 타임라인(소셜네트워킹 사이트에서 유저 자신이나 친구들의 글을 모아서 보여주는 부분)에 게시됐다.

해당 시의원은 “페이스북 계정을 만든 기억도 없고 사용할 줄도 모른다”면서 “음란물을 보낸 적은 더더욱 없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당혹스러워 했다.

이 같은 그의 입장대로라면 페이스북 계정이 해킹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로선 개인 계정의 해킹을 막을 근본적인 방법이 없어 A 의원과 같은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NS 교육과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인 김주상 한국소셜미디어연구소 대표는 "A의원의 사례와 같이 페이스북에서의 해킹 사례는 비일비재 하다"면서 "상대방의 소식을 받겠다는 의사표시인 친구신청이나 친구수락 시 외국인이나 프로필 사진 등 기본정보가 없는 이들과의 친구 맺기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꿔주거나 내 게시물의 공개범위를 전체공개가 아닌, 친구공개로 바꿔주는 것도 해킹 피해를 막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3일 현재 A 의원이 운용하는 페이스북 계정은 2개로 파악되고 있으며, 그의 소식을 받는 페이스북 친구는 총 53명이다.

▲A청주시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지인들의 타임라인에 게시된 음란성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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