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3개 지방의료원 자료…건당 순수익도 전국 네 번째

▲청주의료원 전경.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의료원(원장 손병관) 장례식장이 유족들을 상대로 주요 장례용품에서 폭리를 취하며 전국 33개 지방의료원 중 가장 많은 수익금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이 공개한 지방의료원 장례식장 운영 수익 자료에 따르면 청주의료원은 지난해 전국 지방의료원 중 가장 많은 85억3천700만원의 수익을 냈다.

충주의료원도 29억3천800만원의 수익을 내며 부산의료원(27억2천500만원) 보다 많았다.

장례식 1건당 평균 순수익에서도 청주의료원은 594만원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많았다.

청주의료원의 높은 수익률은 합리적인 기준 없이 제각각 판매되고 있는 주요 장례용품 가격에 따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만원에 구입한 청주의료원의 오동2단관의 판매가격은 18만원에 달했고, 3만9천원에 산 2호 수의의 판매가격은 13만6천원으로 구매가의 3배가 넘었다.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돈벌이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 의원은 “공공의료원이 장례비용에서 막대한 폭리를 취하는 것은 영리보다 공공성이 우선시되는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공공의료원들이 서민들을 상대로 지나친 영리사업을 할 것이 아니라 공공성에 맞게 합리적인 운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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