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재정여건 등 지원 불가”…청주FC “이제 와서 뒤통수 쳐”

▲왼쪽부터 김현주 청주시티FC이사장과 김진균 청주FC단장이 지난달 2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통합 협약서에 서명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프로축구단 창단의 필수사항이라 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 보증 불가로 청주를 연고로 한 프로팀 창단은 또다시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19일 “시민 공감대 부족과 재정여건 등 청주FC조합이 추진한 프로축구단 창단에 재정지원은 불가하다”는 공식입장을 냈다.

홍창수 청주시 체육진흥과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주시티FC와 청주FC가 통합한 청주FC가 프로팀 창단 지원금 15억 원 지원을 지속 요청했지만, 현재 재정여건상으로는 수용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러한 청주시의 지원 거부 입장에 청주FC는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의 입장 발표 직후 김현주 청주FC조합 대표 등 관계자들도 기자들과 만나 “이승훈 시장이 ‘청주시티FC와 청주FC가 통합을 하면 프로팀 창단을 검토하겠다’고 해 그동안 프로축구 창단 진행과정을 (청주시와) 수 없이 논의해왔다”며 “이제 와서 (청주시가) 뒤통수를 쳤다”고 불쾌한 심경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청주 연고의 프로팀 창단이 추진된 것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SMC엔지니어링(대표 김현주)은 청주시의 재정지원을 받아 창단을 계획했지만, 당시에도 시민 공감대 형성 부족 등의 이유로 청주시의 지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러자 SMC엔지니어링 측은 프로팀 창단을 포기하고 천안FC를 인수해 ‘청주시티FC’를 창단해 K3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했다.

각종 경기에서 선전하는 분위기를 몰아 지난달 27일엔 K2리그 참여를 위한 청주FC와 통합협약 후, 같은 달 30일 대한프로축구연맹에 프로팀 창단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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