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국 교수 연구팀, 유전자 치료…신경퇴화 보호 첫 발견

[충북뉴스 청주=소진섭 기자] 충북대학교(총장 윤여표) 연구팀이 파킨슨병의 치료 가능성을 열어 주목되고 있다.

충북대는 이 대학 의학과 김응국(사진) 교수 연구팀이 파킨슨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매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 동물모델에서 PAK4 단백질의 신경퇴화 보호기능 연구(Nigral dopaminegic PAK4 prevents neurodegeneration in rat models of Parkinson’s disease)‘란 제목으로 지난 11월 30일자 사이언스(Science)지 자매지인 사이언스 트랜스레이셔널 메디슨(Science Trnaslational Medicine)지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파민 신경세포에 PAK4 인산화 단백질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 단백질은 파킨슨병 환자의 도파민 신경세포에서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감소되어 있음이 규명됐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성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돼 가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이다. 노인성 치매와 함께 대표적인 뇌질환 중 하나이나, 근원적인 치료법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연구팀은 인위적으로 만든 파킨슨병 모델 쥐에서 PAK4 단백질의 발현이 감소돼 있음을 발견, 도파민 신경세포에서 PAK4 단백질의 발현을 감소시키면 파킨슨병이 쉽게 유발됨을 확인했다.

이러한 사실을 기반으로 파킨슨병 동물모델에 PAK4 유전자 치료를 시행했을 때 도파민 신경세포보호 및 행동 개선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도파민 신경세포가 없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근본적인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 유전자가 지속적으로 발현되면 장기간에 걸쳐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장점이 있어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교수팀의 논문이 실린 사이언스 트랜스레이셔널 메디슨 지는 생명과학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사이언스 지의 자매지 중 중개의학 저널이다. 전 세계 복합자연과학 분야학술지 중 높은 영향지수(impact factor 16.2)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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