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대성동 주민센터, 도의원 참석여부 확인 전화 후 돌연 ‘만류’
“청주시 행사니까…당도 다르고…” 민주당 이숙애 의원 반발

▲왼쪽부터 새누리당 이승훈 청주시장, 더불어민주당 이숙애 충북도의원.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모처럼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겠다는 이승훈 청주시장의 새해 첫 행보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20일부터 동 지역 순방에 나선 이승훈 시장은 오는 24일 청주시 상당구 탑대성동 주민센터(동장 이상원)를 방문해 주민과의 대화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시장 순방에 앞서 주민센터 측은 최근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등 청주권 도의원들의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했는데, 더불어민주당 이숙애 의원(비례대표)만 참석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초 참석여부를 확인했던 주민센터 측은 돌연 도의원 중 이 의원 참석이 유일하고, 자리배치와 의전 등을 이유를 들며 참석을 만류(?)하는 식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시장님 순방 관련, 김 의장과 이 의원에게 참석여부를 묻는 전화를 한 건 사실”이라며 “전화통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당혹스러워 했다.

당사자인 이 의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새누리당인 이 시장과 소속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도의원의 의정활동을 가로막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는 상황.

이 의원은 20일 낮 12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탑대성동 공무원이 아침에 전화를 걸어 며칠 전 참석여부 확인 전화는 잘못한 것이니 참석하지 말아 달라했다”며 그 이유로 “이건 청주시 행사이고, 도의장도 못 온다 했다”고 적었다.

참석여부를 동에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누구 지시이냐고 항의했다고 한 이 의원은 탑대성동장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청주시장과 정당이 서로 달라서, 시장이 자기 자랑하는 자리인데 불편할까봐 참석하지 말라고 연락했다 실토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의원의 동네행사 참석을 가로막는 이 실태, 청주시의 행정”이라고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충북뉴스는 이 의원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현재 이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50여명이 공감했으며, ‘어처구니가 없다’, ‘황당하다’ 등 이 시장 순방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숙애 충북도의원의 페이스북 갈무리. 2017. 01. 20. ⓒ충북뉴스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