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헌법재판소가 10일 8명의 재판관 전원 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하자, 충북 정치권은 헌재의 결정을 수용하는 분위기다.

이날 헌재의 대통령 탄핵안 인용으로 박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논평을 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판결을 높이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민주당은 헌재의 결정에 대해 “도민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아픈 역사를 갖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의 정의가 승리하는 새로운 역사 또한 갖게 됐다”면서 “그간의 아픔을 털어내고 새로운 나라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 그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중연합당 충북도당 역시 환영 입장을 보였다.

민중연합당도 논평을 통해 “추운 겨울 내내 광장에서 촛불을 든 국민의 힘으로 이뤄낸 자랑스런 성과”라면서도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 국정농단과 민주주의 파괴의 부역자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며 박 대통령 즉각 구속과 최순실 등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다.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탄핵인용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집권당으로서 탄핵사태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도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는 입장을 냈다.

자유한국당은 성명에서 “이제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통합을 통해 충북발전을 위해 새로운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는 상생협력의 자세로 나가야 할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당 개혁과 정치개혁에 앞장서고, 충북도민들을 위한 책임정치를 구현하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충북도당도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보도자료를 내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최순실 이권개입을 위해 국가권력을 남용한 것은 국민을 기망한 것으로, 이미 국민의 마음에 큰 생채기를 남겼다”며 “앞으로 서민을 대표하는 정치, 국민만 바라보는 화합과 치유의 큰 정치로 진정 국민이 원하는 정의롭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 건설을 위한 행보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헌재는 이날 대심판정에서 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파면’을 결정했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심판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지만, 현직 대통령이 파면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헌재의 결정은 선고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직무정지 상태인 박 대통령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그 직에서 물러난다.

박 대통령 파면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이 지금과 같이 국정을 이끌며, 차기 대통령선거는 5월 초 실시가 확실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