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못한 이웃 위해 써줘”…5년째 참 나눔 몸소 실천

▲폐지를 팔아 모은 돈 10만원을 기탁하기 위해 지난 11일 수곡2동 주민센터를 찾은 장 할머니. 기초생활수급자인 할머니는 자신보다 못한 이웃들을 위해 5년째 이 같은 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수곡2동 주민센터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에서 폐지를 주우며 어렵게 생활하는 80대 할머니가 5년째 자신보다 못한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기탁해오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81세로 기초생활수급자로 알려진 장 모 할머니.

장 할머니는 지난 11일 청주시 서원구 수곡2동 주민센터(동장 김완식)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폐지를 모아 마련한 10만원을 기탁했다.

수곡2동 관계자는 “수급자인 장 할머니는 폐지를 주워 홀로 생활하고 있다”면서 “특히 할머니는 폐지를 판 돈 일부를 저축해 5년째 이웃돕기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4년 KT&G 상상펀드 사랑 나눔 행사에서 손수레를 지원받은 장 할머니는 주민센터에 “손수레를 지원해줘 폐지를 모아 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수레를 지원해준) 고마움을 나누고 싶어 작은 돈이지만 이웃을 돕고 싶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완식 수곡2동장은 “할머니 혼자서도 생활기도 어려우실 텐데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에 저를 비롯해 직원 모두 감동했다”면서 “장 할머니 같이 주변에 나눔을 전하는 주민들이 많아 소외된 이웃 없이 더불어 서로 돕고 사는 수곡2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