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도시주택국 소속 과장 등 3명 전주서 술자리…기강 해이 도 넘어

▲청주시청 전경.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팀장급 이상 청주시 일부 간부공무원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청주시에 따르면 안전도시주택국 소속 S과장과 A‧K팀장은 지난달 6일 오후 전북 전주에서 5급 승진자 교육 중인 L면장을 축하하기 위해 술자리를 가졌다.

그러나 이날은 시 감사관실이 공무원 일탈행위 근절을 위해 ‘암행 감찰반’ 운영 첫날이었다.

술자리에 참석한 S과장은 휴가 중이었고, A‧K팀장은 경관 조성사업 점검 등을 이유로 출장계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팀장의 출장 승인은 S과장이 했다.

당시 이들은 같은 날 오후 9시30분쯤 청주로 돌아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근무시간 출장계를 내고 전주에서 술자리를 가진 당사자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장을 간다하고 승진자 축하를 위해 전주에서 술자리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에도 당시 B서기관을 비롯한 S과장, S팀장 등은 시청 관용승합차까지 배차해 전주에서 5급 승진자 교육 중이던 남녀 사무관들과 술자리를 가졌었다.

특히 노래방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블루스를 추는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블루스를 췄던 당사자들은 한 언론과 통화에서 “블루스는 췄지만 신체접촉은 없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무원들의 일탈을 차단하기 위해 이승훈 청주시장은 취임 초부터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한 나름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일각에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까지 직위 상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조기 레임덕 현상이란 얘기도 들려온다.

이 시장은 현재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오는 9∼10월이면 그의 ‘직위’ 유지여부가 판가름 난다. 만약 대법에서 직위상실형이 확정되면, 이범석 부시장 대행체제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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