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역주재 인사발령 철회 촉구…해당 신문사 “인사권 침해”

▲전국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가 “사이비 기자를 옹호하는 ㅇㅇ일보를 규탄한다”며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충북도내 지역주재기자 ‘인사’를 둘러싼 전국공무원노조와 해당 신문사가 첨예하게 맞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는 8일 청주시청 본관 앞에서 “사이비 기자를 옹호하는 ㅇㅇ일보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이비 기자와 언론이 활개를 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한 전공노는 해당 신문사를 향해선 “뇌물브로커 기자의 주재기자 인사발령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ㅇㅇ일보)는 근본대책을 마련하고, 잘못된 인사에 대해 독자들에게 공개사과하라”고도 했다.

이 같은 전공노의 선전전에 이어, 오후 2시 ㅇㅇ일보 앞에선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의 ‘사이비 기자 퇴출, 충북노동자 결의대회’가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한동완 음성군의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282회 음성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비리기자와 그를 비호하는 언론사의 몰상식한 행태를 생각하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도내 일간지 소속 모 기자는 2006년 건설업자로부터 받은 5천만 원의 뇌물을 전 음성군수에게 전했다고 지난해 10월 모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직접 밝혔다”면서 “2010년에도 공갈협박으로 (해당 기자가)구속되기도 했으며 지금은 제3자 뇌물취득으로 사법기관에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해당 언론사는 인사권 또한 고유권한이란 포장으로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현재 해당 신문사 측은 “해당 기자에 대한 노조의 인사 요구는 엄연한 인사권 침해”라며 “해당 기자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인 만큼, 그 결과가 나오면 사규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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