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단체 “입장정리 후 기자회견 예정”…경찰 내사 한창
여행사 여성 인솔자 귀국 직후 퇴사…지역사회 공분 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성추문 논란으로 불거진 청주시 청원구 A면 이장단협의회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해외연수와 관련(충북뉴스 10월 3일, 10월 5일, 10월 7일 보도), 여성단체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는 분위기다.

청주의 모 여성단체 관계자는 11일 충북뉴스에 전화를 걸어 “우리 단체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 언론 보도 내용 등을 토대로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명간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체 차원의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여성단체 차원의 대응에다, 경찰의 내사 또한 한창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A면 이장단의 해외연수를 둘러싼 성추문 파장은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A면 이장협의회는 B여행사를 통해 지난달 18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러시아 연해주지방의 항만도시 ‘블라디보스톡’에서 해외연수를 가졌다.

당시 연수에는 A면 각 마을이장 40명과 지역구 시의원, 모 농협 조합장 2명 등 모두 42명이 참가했다. 경비는 1인당 75만원씩 지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친목 도모와 선진지 견학이란 당초 취지와는 달리, 이동 간 배와 버스 안에서 일부 몰지각한 이장들은 동행한 B여행사 인솔자 여성 2명을 상대로 부적절한 말과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성희롱과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당시 연수에 인솔자로 참여했던 여행사 직원 중 한명은 정신적 충격으로 귀국 직후 일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A면 이장들의 해외연수를 둘러싼 지역사회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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