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현 청주서원위원장 회견 “선거 중립성 위반”
도당사무처장 “중앙당 당원배가운동 차원” 반박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차기 도당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당 충북도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안창현 청주서원구지역위원장은 5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당 A사무처장이 지난달 22일 도당위원장 선거에 참여할 당원모집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했다”며 “문자메시지를 보낸 목적이 무엇인지 심히 의심된다”고 도당 당직자의 선거 중립성 위반 문제를 제기했다.

또 “A사무처장 메시지에는 ‘입당은 다른 당에 가입돼 있어도 가능하다’고 돼 있다”면서 “이는 정당법상 이중 당적 금지조항 위반일 뿐만 아니라, 정당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 A사무처장이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충북뉴스

이러한 주장에 대해 A사무처장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A사무처장은 “지난달 24일까지 중앙당 차원에서 당원배가운동을 했다”며 “이를 통해 전국적으로 4∼5만명의 당원이 늘은 반면, 충북은 전국 최하위 성적이라 할 수 있는 300명이 고작이었다”고 밝혔다.

“도당 사무처를 총괄하는 처장으로서 중앙당 차원에서 하는 일에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고 반문한 그는 “처장이란 책임감 차원에서 일부 지인들에게만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당원 200명 미만의 지역위원회는 사고지역으로 분류되는데 어찌 가만히 있겠냐”고 토로하며 “사무처장으로서 선거개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타 정당 소속의 가입자에 대해서도 “우리 당에 입당하더라도 차후에 기존 정당에 탈당계를 내면 되기 때문에 이중 당적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는 9일 있을 국민의당 충북도당위원장 선거에는 신언관 현 위원장과 안 위원장이 출마해 2파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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